지하철에서 본 시, '막걸리'

어제 지하철 역삼역에서 인상에 남는 시를 하나 보았다.

막걸리

기쁨도, 슬픔도, 그리움도.....
삭히고 삭혀 탁한 빛인가,
지친 햇살을
절이고 절여 순한 향인가,

언제 보아도
변하지 않는 그빛 그향과
그 넉넉함에 반해버린 난

사랑 하나도 담을 수 없는
비좁은 맘이 밉고도 시려
차라리
너를
내속에 담는다.

한국민조시인협회

시인의 이름은 한자이므로 패스~

막걸리 먹고 싶은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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