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라자의 시대로부터 1000년 후 이영도의 그림자 자국

 즈무의 신비한 세상입니다.

 지난 주말에는 오랜만에 이영도 작가의 소설을 읽었습니다.

 이영도 작가라고 하면 한국 판타지의 시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고 사랑하는 판타지 소설 '드래곤 라자'의 작가 입니다.

 처음 중학교때 드래곤 라자를 접하고 12권짜리 책을 3일 밤을 새면서 읽었습니다.

 그때 태어나서 처음으로(다친거 제외) 코피를 흘려봤습니다.

 신기했습니다. 이래서 공부 많이 하는 애들이 코피 흘리면서 코잡는구나 라는걸 느꼈습니다.


 그 후 드래곤 라자는 제 인생 소설이 되었고, 지금까지 30번 이상을 읽은 것 같습니다.

 드래곤 라자 이후 나온 소설이 퓨처워커입니다. 드래곤 라자가 끝나는 시점에서 새로운 이야기가 진행되는 거죠.

 전 드래곤 라자의 주인공 후치라는 캐릭터를 너무 좋아해서인지 후치가 나오지 않는 퓨처 워커는 정이 많이 가지는 않았습니다.

 분명 퓨처워커도 재밌는 소설입니다. 그러나 정을 준 캐릭터가 없다는것, 뭔가 허전했습니다.


 그리고 드래곤라자 출판 10년을 기념하여 그림자 자국이 나왔습니다.



 드래곤 라자의 시대로 부터 1000년 후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입니다.


 줄거리는 엘프 이루릴이(우와 천년을 넘게 살았습니다) 엄청난 예언 능력을 가진 예언자를 찾아와 그가 예언하는 것을 막으면서 진행 됩니다. 그 예언이 불러올 초유의 사건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 하지만 결국 예언자는 예언을 하게 되고 그와 함께 대마법사 아프나이델(아프나이델 출세했습니다)이 파괴 하려고 했던 엄청난 무기가 인간의 손에 넘어가게 됩니다. 그 결과 드래곤과 인간과의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가 벌어집니다.


 아프나이델이 파괴 하려고 했던 무기, 그림자 지우개는 드래곤 라자에서 나오는 영원의 숲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어떤 것의 그림자를 지우면 그와 관련된 기억, 사건 모든것이 없었던 것으로 되는 무서운 무기입니다. 가장 무서운 것은 그림자 지우개를 사용하여 지운 본인도 기억을 못하여 죄책감 조차도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림자 자국을 읽다 보면 그립고 익숙한 이름들이 자주 나옵니다.

 소설 전반에 걸쳐서 등장하는 이루릴과 펫시(아일페사스), 길시언, 운차이, 칼, 퍼시발, 캇셀프라임, 아무르타트, 크라드메서, 지골레이드, 핸드레이크, 루트에리노 등... 그러나 후치의 이름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섭섭합니다.

 


 이야기의 결말을 향해 가다 보면 드래곤 라자가 다시 나타납니다.

 인간과 드래곤을 연결해주는 드래곤 라자.

 앞으로의 이야기가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아마 이 이후의 이야기는 독자(저)의 상상력에 달려 있겠죠?



 그림자 자국의 결말은 각자 읽어 보시길 바라며, 제가 드래곤 라자에서 가장 좋아했던 인삿말을 마지막으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거짓과 가식이 가득한 세상속에서 진실만을 알려드리는 정직한 재무설계사 최원진의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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