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드라마 둘 다 재밌는 '한자와 나오키'
- My Experience/책 나라
- 2019. 6. 24.
은행 미스테리 스릴러 '한자와 나오키'
2주전 독서모임 회원분들과 동네 편의점에서 맥주 한잔 하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 때 두명의 회원분들이 추천해 준 드라마가 있다. 바로 일본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다.
일본에서 2013년 총 10부작으로 방영된 드라마로 은행원 '한자와 나오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이다.
두 사람의 추천 이유는 주인공이 직장의 부당한 대우에 휘둘리지 않고 통쾌한 복수를 하는대서 오는 카타르시스가 상당하다고, 직장인들이면 엄청난 재미를 느낄 수 있을것이라고 한다.
집으로 돌아와서 검색을 해 보았다.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는 동명의 소설, 이케이도 준의 '한자와 나오키'를 드라마화 한 것이다. 그리고 이번에 한국에서도 한자와 나오키가 출간 되었다고 한다. 드라마를 먼저 볼까, 책을 먼저 볼까 망설이다, 먼저 책부터 보기로 결정을 했다.
서점으로 가보니 '한자와 나오키'는 현재 1, 2권이 출간 되어 있었다. 총 4권인듯 한데 3, 4권은 곧 출간 예정이라고 한다.
1권 부터 정독 시작!!
<줄거리>
일본의 경제 호황기에 은행에 입사해 인생도 일도 승승장구하기를 기대했던 은행원 한자와 나오키. 그러나 버블 경제가 꺼지면서 과거의 큰 포부는 꿈으로만 남고, 현재는 오사카 서부 지점의 기업금융을 담당하는 과장이다. 어느날, 5억엔을 대출해준 서부오사카철강이 도산해버리고 대출금 회수가 요원해지자 지점장 아사노 다다스는 이 문제를 한자와에게 덮어 씌우려고 한다. 본부의 융자부에서 일하는 동기 도마리는 한자와에게 아사노의 사내 정치 행각을 귀띔하며, 관계사로 방출되지 않으려면 반드시 5억엔을 회수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여기서 밀려나면 은행에서의 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 아사노의 강요를 증명할 수 있다면.... 계획 부도를 증명할 수 있다면.... 한자와는 즉시 채권 회수를 위해 자금의 흐름을 추적하고, 도산 때문에 큰 피해를 입은 하청기업의 사장 다케시타와 협력한다. 한자와는 은행에 인생을 건 자신과 가족의 명예를 걸고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고 채권을 회수하기 위해 달려든다. 살아남으려면 돈을 되찾아야 한다!
-교보문고
일단 책은 술술 잘 읽혔다. 은행 업무에 관련된 미스테리 스릴러로 한자와가 5억엔 대출에 관련된 사건을 파헤치는게 1권의 주된 내용이다. 사람들이 이 책에 열광하는 이유는 분명했다. 바로 주인공 한자와의 권력에 굴복하지 않는,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모습 때문이다. 거기다 주인공의 대사 '당하면 2배로 갚아준다' 에서 알 수 있듯 마지막에는 통쾌한 복수까지 한다. 이런 모습이 직장생활에 지친 독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주는것 같다.
1권을 읽고 검색을 하다 보니 책 1, 2권이 드라마 시즌 1의 내용이란것을 알게 되었다. 책은 1권과 2권 각각 다른 내용을 다루고 있었다. 책 3, 4권의 내용은 2020년에 시즌 2로 제작이 된다고 한다.
1권을 먼저 읽고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다. 드라마는 1화에서 5화까지가 책 1권의 내용이다. 책도 좋았지만 드라마도 정말 잘 만든것 같다. 전반적인 사건의 내용은 같지만 인물들의 관계가 조금 다르다.(책 1~2권을 시즌 1의 하나의 스토리로 연결하려고 조금 바꾼것 같음.)
책을 드라마나 영화화 하다 보면 새롭게 각색을 한다. 그래서 내용이나 등장인물이 조금씩은 바뀐다. 그러나 한자와에서는 책과 드라마속의 성격이 180º 다른 인물이 한명 있다. 바로 한자와의 아내 '하나'이다. 어떻게 다른지는 말하지 않겠다. 근데 그 간극이 너무 너무 컸다. 그 차이점을 확인하면서 보는것도 책과 드라마를 함께 즐기는 묘미이지 않을까 싶다.
그 차이를 제외 하고는 드라마와 책의 싱크로율이 상당히 높았고 배우들의 연기도 정말 좋았다. 특히나 주인공 한자와 나오키 역을 맡은 사카이 마사토의 연기는 시원한 통쾌함까지 주었다.
한자와 나오키를 책을 아직 읽지 않았거나 드라마를 보지 않은 모든 분들께 둘 다 추천을 드린다. 꼭 보시길!!
3, 4권이 언제 발간이 될지 너무 기다려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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